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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 오봉산 산행에서 만난 봄철 야생화

섬산행

by 엄태환 2022. 5.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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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는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보령시 오천면에 속하는 섬인데 최근에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곳이다.

오로봉은 원산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봉우리이며 봉수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고란도라 불리다가 1914년 원산도라고 이름지어졌다. 멧돼지 형상을 닮았다고도 하고 뫼 산(山)자 모양같기도 한 섬이라고 한다.

 

배를 타고 섬을 일주하면 모래밭의 흰색 띠가 섬 전체를 휘감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 하얀 띠의 길이는 70리를 넘는다. 원산도의 해수욕장으로는 섬 남쪽해안에 오봉산해수욕장, 원산도해수욕장, 저두해수욕장이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다

 

특히 원산도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질과 완만한 경사도, 그리고 깨끗한 수질과 적당한 수온으로 한번 찾은 이들이 두고두고 되찾는 곳이다.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40여 분 거리였는데 금년에 보령에서 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1. 산행 일시 : 2022. 4. 22.(금)

2. 산행지 : 원산도의 오봉산 오로봉

3. 거리와 소요 시간 : 4.5km내외 2시간 20여 분

 

다른 지방에서는 벌써 벚꽃과 진달래 꽃이 져버리고 잎이 나온지 여러 날 되는데 오봉산 오르면서 만난 벚꽃과 진달래는 개화상태가 지금 절정이었다.

 

양지꽃도 이제야 꽃봉오리가 오르는 것을 보니 섬에서의 개화는 내륙보다 다소 늦은 편인 것 같다.

 

청미래덩굴은 지난해의 열매를 간직한 채 지금 새로운 꽃을 피우려 준비하고 있다.

 

꽃말이 '기쁜 소식'인 각시붓꽃이 피어나고 있다.

오늘은 분명히 기쁜 소식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산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개체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여러 군데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아주아주 멋진 진달래 꽃 대궐을 사이에 두고 걸어가는 길이 너무나 멋지다.

 

 

 

진달래 꽃대궐을 지나니 또다시 만나는 봄녘의 야생화들이다.

각시붓꽃은 군락으로 피어있고 제비꽃도 여기저기에서 만나게 되고 봄색으로 갈아입으려는 조개나물도 만난다. 오봉산의 오로봉으로 가는 길은 봄의 야생화 천국인 듯 하다.

 

 

 

 

 

와우!

꽃보다 꽃대로 더 알려진 홀아비 꽃대를 만났다. 원산도의 몇 군데에 군락지가 있는 듯 하다.

한 개의 꽃대에 꽃이 하나만 피기 때문에 홀아비꽃대라 부른다.

 

 

 

 

 

 

 

홀아비꽃대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옥녀꽃대가 있는데 거제도의 옥녀봉에서 처음 발견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홀아비는 수컷이고 옥녀는 암컷이라는 것은 아니다.

 

홀아비꽃대는 옥녀꽃대에 비해 수술이 굵고 짧으나 꽃차례가 잎의 길이보다 길다.

쉬운 구별은 수술이 바깥쪽에 있어 노란 꽃밥이 드러나 보이면 홀아비 꽃대이고 그렇지 않으면 옥녀꽃대다.

제가 정리한 글을 링크해 봅니다.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많은 야생화를 만나서 사진을 담다보니 갈림길이 나온다.

오로봉 봉수대로 가면 된다. 지금부터는 낮은 언덕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는 곳들이 여러군데 나온다.

 

 

오봉산에서 가장 높은 곳의 소나무에 매달아 놓은 표지인데 그곳에서의 조망을 사방으로 막혀있다.

해발고도로만 본다면 봉수대가 있었다고 하는 오로봉(116m)보다 더 높은 곳이다.

 

 

 

 

성남에서 왔다는 커플의 도움으로 오로봉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원산도 오로봉에는 예전 봉수대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오로봉 봉수대 주변에서 만난 괭이밥은 노랑색으로 활짝 피어 있다.

괭이밥은 고양이 밥이라는 뜻이다. 고양이가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뜯어먹는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이 잎을 먹기도 했는데, 신맛이 있어서 ‘시금초’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땐 먹을 것이 귀해서 먹었지만 요즘은 웰빙식품으로 먹기도 한다. 괭이밥이 새싹요리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으름덩굴도 이제 꽃을 피우려 준비중이다.

꽃모양으로 암수 구별을 할 수 있다. 꽃의 크기가 크면 암꽃이요 작은 것은 수꽃이다.

 

 

오봉산 야생화와 함께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배가 고프다. 빨리 하산해서 늦은 점심을 먹어야 겠다. 해저터널을 지난 후 대천의 맛집으로 가야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올 때 보지 못한

그꽃

보지 못했던 곳에서 만난 각시붓꽃을 사진에 담는다

 

 

원산도 오로봉 산행

생각하지도 못한 봄철의 야생화를 만났다.

각시붓꽃, 홀아비꽃대, 산자고 그리고 괭이밥...

1박 2일의 캠핑카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젠 서둘러 해저터널 거쳐 귀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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