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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 1박2일의 섬산행

섬산행

by 엄태환 2022. 10. 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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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외연도 섬산행을 떠난다.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53km 떨어져 있어 뱃길로 2시간을 가야 하는 섬이다.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에 두 편의 선박이 운항하고 있지만 평일에는 하루에 1대만 운항하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하기는 쉽지 않은 곳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외연도로의 섬산행이다.

1. 일시 : 2022. 10.29. - 10. 30.

2. 숙소 : 외연도 연지민박

3. 1일차에는 봉화산 산행, 2일차에는 망재산 산행

4. 함께하는 사람들 : 명품산악회 번개모임(10명)

1일차에는 봉화산 산행이다

 

 

2일차에는 망재산 산행이다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웨스트프론티어 선박은 호도와 녹도를 경유하여 외연도에 가는데, 오전 8시에 출발하여 10시 쯤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출항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물때에 따라 출항시간이 바뀔 수 있다고 하니 출발하기 전에는 꼭 전화로 확인해야 된다고 한다.

 

대천항을 떠난 웨스트프론티어 선박은 호도와 녹도에서 손님을 내려주고 외연도로 향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에 낚시 가방을 들고 있었다. 아마도 바다낚시의 천국인 모양이다.

 

지금 우리들은 외연도로 가는 중이다.

 

 

드디어 외연도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민박집 주인장을 만나 숙소를 향해 걸어간다. 방 3개와 거실 1개 화장실 2개가 있는곳이다.

 

숙소에 들려 짐을 정리한 다음 첫날의 일정으로 봉화산 등산을 시작한다.

외연도 섬의 동쪽에는 봉화산(279m), 서쪽에는 망재산(171m)과 중앙에 당산이 있고 중앙부에는 2개의 구릉이 있다고 한다. 첫날에는 봉화산 산행을 하고 둘째 날에는 망재산과 당산을 걸어보려 한다.

 

외연도로의 섬산행에 함께하는 사람들은 사진사 포함 10명이다.

 

외연도는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매년 음력 2월 보름에는 4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풍어제가 열리고 있으며, 교통은 대천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교육기관으로는 외연도초등학교가 있다.

 

사당이 있는 당산(堂山)에는 동백나무 800그루, 후박나무 200그루가 우거져 한겨울에도 꽃이 피는데 붉은 꽃과 흰 꽃이 대조를 이루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숲의 보호구역 면적은 7만 3731㎡이며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아주 작은 들국화인 산국을 여기저기서 만난 날이다. 어찌나 향이 진하고 곱던지 몇 컷 사진에 담았다.

 

 

 

봉화산 정상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었다는 봉화대(봉수대)가 있다.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 인근 섬과 내륙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가 조선 숙종이후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상에 서면 외연도 주변의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봉화산 정상에서 기념으로 한 컷 담는다.

 

 

봉화대 터의 주변에서 누리장나무의 고운 열매도 만났다.

 

 

조선시대에 사약의 재료로 사용했다는 천남성도 만나고

 

한없이 펼쳐지는 동백나무 숲을 걸어간다. 외연도의 둘레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나무가 동백나무다.

 

전망이 괜찮은 바닷가로 내려가 본다.

 

 

바위에 틈실한 자연산 홍합이 많이 붙어있는 곳이다.

 

 

 

홍합이 얼마나 큰지 어른의 주먹만한 것이 주변의 바위에 많이 붙어있었다.

 

파도소리 갈매기소리 들으며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한다. 역시 먹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주변에 해국도 많이 피어있구나.

 

 

외연도는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한다.

 

 

 

 

 

 

숙소에 들어와서 배낭을 풀어놓고 인근에 있는 외연도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현재 재학생이 3명이라 한다.

 

 

 

외연도의 몇 안되는 식당 중에서 유일하게 횟감을 맛볼 수 있다는 식당이다.

 

가격이 제법 쎈 곳이긴 하지만 싱그러운 횟감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봉화산 등반을 마무리하고 민박집에 들려 간단히 씻은 다음 간재미회가 먹고 싶어 찾았다. 시장해서 그런 것인지 맛있고 총각김치도 맛있는 것 같아 소주도 곁들여 외연도에서의 첫날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젠 민박집에 들어와서 즐거운 파티 준비를 한다.

 

봉화산 산행하면서 해안가에서 채취한 자연산 홍합이다.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하다.

 

 

 

 

 

외연도 여행 제2일차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가벼운 산책에 나선다. 일출시간이 6시 50분 쯤이라 해서 빨간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본다. 흐린 날이라서인지 일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해가 보이지 않는다. 7시가 훌쩍 지난 후에서야 흐린 하늘사이로 태양이 그 모습을 보여준 날이었다.

 

함께 한 회원중에 낚시를 좋아하는 회원이 전날 밤에 우럭낚시를 해서 어린 우럭 10여 마리를 잡았다.

덕분에 아침엔 우럭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그 맛은 최고의 별미였다. 식후에 배낭을 매고 나선다. 오늘은 망재산 산행이다.

 

망재산이 있는 서쪽 방파제 길을 따라가면서 만난 것은 이곳의 명물인 멸치액젓을 발효중인 커다란 들통이다. 젓갈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길을 따라 망재산 등로 입구로 걸어간다.

 

망재산에 오르기 전에 뒤돌아 본 봉화산이다.

 

 

 

 

 

 

 

 

 

 

전날 저녁에 과음한 탓일까?

망재산의 해발고도는 171m인데 오르는 내내 땀을 많이 흘렸다. 정상에서 인증사진 남기고 간단한 음료와 과일을 먹으며 한참동안 휴식을 취했다.

 

 

 

 

 

망재산을 넘어 서해바다가 보이는 길로 걸어간다.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니 기분은 더한층 업되는 날이다.

 

 

 

당산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걷는다. 이곳에는 상록수림이 조성된 곳일 뿐 아니라 동백나무, 후박나무의 군락지가 있고 고로쇠나무도 만날 수 있다.

 

 

 

2일차 산행을 마무리하고 숙소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 다음 오후에 출항하는 대천항 선박에 오르기 위해 가방을 챙겨 선착장 옆에 있는 정자로 이동한다. 고기잡이 도구들이 쌓여있고 광어를 말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우리 일행들은 그곳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해픙에 말린 고구마의 맛을 어떠할지 궁금하다.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돌아온 후 인근의 수산시장에 있는 횟집에 들어가 푸짐한 저녁식사를 한 다음 귀가한다. 1박 2일 동안 먹고 쉴 수 있도록 준비해 준 맹대장과 부인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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