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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만나러 간 월성봉-바랑산 산행

충청권산행

by 엄태환 2022. 5. 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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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 말이나 5월 초에는 산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나를 유혹하는 곳이 있다.

내가 알기로 은방울 꽃의 최대(?)군락지가 있는 곳이 법계사에서 월성봉으로 오르는 주변이다. 그래서 해마다 이쯤이면 은방울꽃이 종을 울리며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달려간다.

 

1. 산행한 날 : 2022. 4. 28.(목)

2. 산행지 : 대둔산 자락의 월성봉-바랑산

3. 산행 코스 : 법계사-월성봉-바랑산-법계사

4, 거리와 소요시간 : 9km 정도, 3시간 20여 분

등산 초입에서 만난 개별꽃은 이제 꽃잎이 지고 씨앗이 맺히는 중이다.

 

 

대둔산은 충남 진산, 논산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걸쳐있는 명산이다.

오늘은 법계사 주변에 주차하고 월성봉-흔들바위-바랑산-오산리-법계사 코스로 걸어보려 한다.

 

오늘 만나려고 하는 것은 은방울이다.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큰 기대하고 산행 시작한다.

 

 

우와!

노루발이 벌써 꽃대를 올리는 것인가?

식물 이름에 노루가 들어가는 풀은 노루가 잘 다니는 곳에서 자라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봄부터 꽃망울을 달고 있지만 정작 꽃은 늦게 펴서 6~7월이 되어야 한다.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는 상록식물이라서 더욱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사시사철 푸른 잎을 가진 노루발풀이지만 5월에 새로 돋아나는 잎 사이로 꽃대가 솟아오르기 시작하여 6월에 동글동글한 흰색의 꽃이 핀다. 꽃송이가 노루발 모양이라는 얘기도 있고, 눈 속에 보이는 잎이 노루 발자국을 닮았다는 얘기도 있다.

 

월성봉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깔끔하지는 않다.

낙엽사이로 삐져나온 돌부리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산행하면서 힘이 들면 푸르른 하늘을 쳐다본다.

숨 한번 고르고 하늘을 쳐다보면 녹음으로 짙어진 푸르름이 더 푸르게 보이고 마음도 푸르름으로 가득차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월성봉으로 올라가면서 등로 주변에서 애기나리도 많이 만났다.

줄기가 옆으로 기우는 것은 애기나리고 위로 쭉 뻗어 올라가면 큰애기나리라고 부른다.

 

고도가 높아지는데 참꽃마리가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서 만난 개별꽃은 낮은 곳에서 만난 것보다 상태가 더 나은 듯 하다.

 

빗살현호색도 아직 살아있구나. 잎이 몇 갈래로 갈라진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고도가 좀 더 높은 곳으로 오니 상태가 조금은 좋은 족두리풀을 만나볼 수 있었다.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작고 동그란 꽃 모양이 마치 족두리를 닮았다고 한다.

 

이 풀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경기도 포천 지방에 아주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꽃처럼 아름다워서 꽃아가씨라고 불렸다.

 

꽃아가씨는 산나물을 캐고 꽃나무를 심으며 생활하다 궁녀로 뽑혔으며, 궁궐에서 생활하던 중 중국으로 팔려가고 말았다. 결국 중국 땅에서 들판에 굴러다니는 풀처럼 살다 죽고 말았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어머니도 죽었다.

 

두 모녀가 죽은 뒤 그 집 뒷마당에 풀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 풀에 핀 꽃은 여자가 시집갈 때 쓰는 족두리처럼 생겼으며,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사람들은 그 꽃이 꽃아가씨의 한이 맺힌 꽃이라고 했고, 그 풀을 족도리풀이라 불렀다고 한다.

 

노랑제비꽃의 꽃잎과 열매를 동시에 만나는 것은 오랜만이다.

 

작은 용담이라 불리는 구슬붕이도 햇살에 고개를 내밀고 있구나.

 

월성봉으로 올라가면서 만나는 노랑제비꽃은 이제 꽃잎은 보이지 않고 씨앗을 달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다.

 

우와!

드디어 은방울꽃 군락지를 만났다. 아직 개화시기가 아닌 듯 은방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은방울꽃 군락지에는 둥굴레도 종종 보이고 있구나.

 

 

 

 

 

 

 

 

 

은방울꽃 군락지에서 만난 물푸레 나무도 꽃을 피웠다.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얘기다. 나무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 놓으면 파란 물이 우러난다.

 

 

 

 

 

 

 

 

 

 

 

원추리

 

 

 

 

말발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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