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군,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 함양군에 걸쳐 있으며 높이 1,614m의 산이다. 소백산맥의 중심부에 솟아 있으며, 주봉은 향적봉(香積峰, 1,614m)인데, 남서쪽에 위치한 남덕유산(1,507m)과 쌍봉을 이룬다.
덕유산은 야생화 천국이다. 천상의 화원인 덕유산으로의 야생화 탐방 겸 산행을 다녀왔다.
1. 산행 일시 : 2022. 7. 27.(수)
2. 산행지 : 덕유산(덕유산리조트-설천봉-향적봉-백련사-무주구천동어사길-덕유산탐방지원센터-주차장)
3. 거리와 소요 시간 : 10.6km, 5시간 정도
4. 함께한 사람들 : 수요산악회원 20여 명
설천봉을 지키고 있는 고목은 예전 모습 그대로다.
향적봉에 오르며 가장 먼저 만난 손님은 말나리다. 줄기 아래쪽의 잎이 돌려나는 특징이 있어(윤생) 말나리라 부른다. 꽃이 옆을 보고 있으면 말나리라고 부르고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은 하늘말나리라고 부른다. 덕유산 향적봉 올라가는 길에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말나리는 지금이 가장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즌인 듯 하다.
석죽과에 속하는 동자꽃이다. 한국이 원산지로 깊은 산에서 자란다. 어린 동자의 슬픈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꽃으로 역시 향적봉 언저리에서 무척 많이 만났다. 동자승이 겨울에 먹을 것을 찾으러 간 스님을 기다리다 그대로 얼어 죽은 뒤 그 넋이 꽃이 되어 피어났다고 해서 ‘동자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어수리를 만나다. 요즘에는 농가에서 나물 및 채소 작물로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이다. 산형과에 속하며 개독활이라고도 부른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서 인증하고
향적봉 정상석 바로 옆의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는 산오이풀을 만났다.
잎을 비비면 오이향이 난다해서 오이풀이라 부르는데 산오이풀은 고산지대인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등에 분포한다.
바위채송화도 덕유산의 정상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대는 고산지대의 바위 틈에서도 자라고 있구나.
덕유산 정상에서 만난 수리취다. 떡취라고도 하며 인절미를 만들어 먹으면 맛이 최고라고 한다. 옛날엔 임금에게 진상을 했을 정도라고 전해진다.
참취도 여러 곳에서 만난 날이다
산지의 등산로 주변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인 산꼬리풀이다. 잎자루가 거의 없는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으로 뾰족하다.
덕유산 정상에서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에서 가장 많이 만난 것 중의 하나인 모싯대다. 보라색을 띠는 것은 도라지모싯대라고 부르는데 하산길에서 몇 번 만날 수 있었다.
멸가치의 군락지를 만났다. 잎이 머위를 닮아 개머위라고도 하고 말발굽을 닮아 말굽취라고도 한다. 잎과 뿌리와 꽃 모두 약용으로 이용한다고 하며 꽃말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산꿩의 다리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사진에 담으려고 하는데 바람이 불어대는 바람에 촛점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금꿩의 다리는 열매의 색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산꿩의 다리, 은꿩의 다리, 연잎꿩의 다리 등 너무 헷갈려서 그냥 꿩의 다리라고 부르는게 나을 듯 하다. 줄기가 꿩의 다리처럼 가늘어서 약한 바람에서 많이 흔들린다.
해발고도 1,000m 아래로 내려와서는 꽃며느리밥풀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아직은 개화시기가 이른 듯 활짝 핀 것은 만나지 못한 날이다. 꽃잎 속에 보이는 밥알 2개의 모습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풀이다.
못된 시어머니에 의해 죽은 며느리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며느리밥풀꽃을 여러 컷 담았다.
꽃며느리밥풀(며느리밥풀꽃)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등골나물의 꽃은 이제 피기 시작한다. 오늘 한송이 만날 수 있었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노루오줌도 몇 군데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백년사 보호수
백련사 인근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이젠 구천동 어사길을 따라 걷는다
구천동 어사길은 무주구천동의 깊은 계곡을 따라 조성된 길로 곳곳에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고 그곳에는 자세한 설명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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