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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산 산행 그리고 구룡사 구절초

충청권산행

by 엄태환 2022. 10. 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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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사라는 이름의 절은 아마도 전국에 수십 개가 넘을 듯 한데 충남 공주의 신풍면에도 구룡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있다. 오늘 그곳에 가본다. 그곳에 가면 10월 내내 구절초 꽃축제가 열린다.

구절산 정상 언저리에서 만난 공주밤이다

 

1. 찾은 날 : 2022. 10. 4.(화)

2. 찾은 곳 : 구절산(충남 공주 신풍-우성면의 경계)

3. 걸은 곳 : 구룡사 구절초 축제장-구절암-구절산정상-굴티마을-원점회귀

4. 거리와 소요시간 : 5km 내외, 2시간 정도

5. 나홀로 구절초 축제장 둘러보고 구절산 한바퀴 돌다.

 

구룡사 경내의 넓은 주차장에서 법당으로 가는 곳에 용천문이 있다.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문이다. 한번 올라가 볼까?

 

용천문을 지나며 뒤돌아본 주차장엔 축제기간이라해도 평일이라서인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구룡사를 끼고 좌측으로 돌아서면 구절산 등산로 표지가 나온다.

구룡사의 구절초 (tistory.com)

 

경허스님이 수도했다는 구절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길인데 경사가 제법 급하다. 키가 큰 소나무 숲 사이로 피어있는 구절초의 꽃향을 맡으며 올라가면 그리 어려운 줄 모른다.

 

 

구절산 자락에 있는 작은 사찰인 구룡사 주변 5만여 평에 10여 년 전부터 심어 가꾸었다는 구절초가 꽃을 피우고 있다. 이곳에서의 구절초 축제는 10월 1일부터 10월 내내 진행된다.

 

소나무와 돌 그리고, 바위와 함께 구절초 꽃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피는 구절산 구절초 꽃은 자연이 가져다준 거대한 예술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산고랑에서 흘러내리는 물가에서 만난 물봉선

 

 

 

경허스님의 수행처인 구절암이다.

혜월, 수월, 만공선사의 스승으로 한국근현대 불교계의 거목인 경허스님의 거처 앞에서 축제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보살을 만났다. 그 보살님을 통해 경허스님의 어록 그리고 구절암 옆에 있는 돼지바위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적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도 비가 내린다 했는데 구절산에 오르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구절암 앞에서 구절사 방향으로의 조망은 늘 아름답게 보이는데 오늘은 흐린 편이다.

 

경허스님의 꿈에 등장하는 돼지바위라고 한다. 돼지꿈을 꾸고 싶은가요? 한번 찾아가 보세요.

 

구절암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구절산 등산을 시작한다.

구절암에서 구절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500여 m에 불과하다. 짧은 거리인데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여러 해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도 만났는데 오늘도 그 모습 그대로다. 쓰러진 소나무가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다.

 

구절산 정상 바로 직전에 만난 밤송이다. 둘러보니 주변에 밤나무가 몇 그루 있어 땅에 떨궈진 밤 몇 알을 수확할 수 있었다.

 

세어보니 15개라. 오늘 집에가지고 가면 요깃거리가 되겠구나.

 

산행 이정표도 떨어져 띵바닥에 뒹굴고 있구나.

 

구절산 정상이다. 세로로 긴 모양의 표지판이 있고 벤치 두 개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충남 공주에는 구절산이란 이름의 산이 두 군데에 있다.

하나는 이인면에 있고 또 하나는 이곳 신풍면에 있다. 두 곳 모두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

 

 

정상 부근에서 만난 참취꽃

 

 

비가 내리려고 하는지 하늘이 어두워진다.

서둘러서 걸어야겠구나. 육산도 아니요 바위산도 아닌 부드럽고 포근한 길을 따라 걸으면 되는 곳이 공주 신풍면의 구절산이다.

 

구절암 인근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았는데 정상을 지나면서부터의 능선에서는 주로 참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다,

 

고통을 당하다가 스러져 간 소나무는 이젠 고목이다.

 

맑은 날에 바라보면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조망이 꽤나 멋진 곳이었는데 오늘은 아쉬울 뿐이로다.

 

맑은 날에 바라보면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조망이 꽤나 멋진 곳이었는데 오늘은 아쉬울 뿐이로다.

 

보석같은 열매를 달고 있는 누리장나무를 만나다

 

 

구절산에는 담쟁이덩굴이 감싸고 있는 소나무들이 많아 보인다.

 

 

 

오랜만에 꽃향유를 만나다

 

 

 

 

구룡사 주변 구절초 군락지를 둘러본 다음 구절산 한바퀴 돌고나서 축제가 펼쳐지는 넓은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했다.

배가 출출하다. 아무리 작은 산사에서의 축제라 해도 오늘 찾은 사람이 너무 없어 적막하다. 절에서의 공양은 없어도 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식사를 판매하는 곳은 있길래 우동 한 그릇에 부추전 한 접시 주문해서 배를 채운다.

 

 

구절산 구룡사의 주지는 진명스님이다.

구절산 5만여 평의 부지에 구절초와 상사화를 심어 매년 이어온 행사가 벌써 15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늘 풀을 뽑고 꽃을 가꾸는 것이 생활이 되었다고 한다.

번성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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