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萬仞山 537m)은 대전과 금산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있는 산이라해서 태실산 또는 태봉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만인산 자연휴양림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고 3곳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대전 깃대종인 하늘다람쥐와 이끼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제2주차장인 만인휴게소에 주차하고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 산행일시 : 2022. 11. 8.(화)
2. 산행지 : 대전만인산(휴게소-대전천발원지-만인루-만인산정상-태조태실-주차장)
3. 거리와 소요시간 : 3.5km, 1시간 30여 분
4. 나홀로 가을의 분위기를 느끼며 힐링산행
만인산으로의 짧은 거리 산행한 날이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제2 주차장엔 빈자리가 제법 보인다.
여유롭게 주차하고 만인산 숲길을 따라 걸어보려 한다. 오가는 사람도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는 날이다.
대전천, 갑천, 유등천이 대전의 3대 하천인데 그 중 대전천은 발원지가 만인산 자락이라고 한다. 그곳을 둘러보는 것으로부터 오늘 산행을 시작하려 한다.
만인산 휴게소(제2주차장)에서 대전천 발원지까지의 거리는 0.7km밖에 되지 않는다. 임도길을 따라가면 되는데 그길의 좌우엔 울긋불긋한 단풍이 짙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늦가을로 접어드는데 아직도 붉음을 자랑하는 단풍이 남아있다.
와우! 고와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가족을 만났는데 강아지 이름이 '누룽지'란다. 주인 말을 듣지 않고 이리저리 천방지축 돌아다닌다. 주인이 소리쳐도 소용없는 듯 하다. 어쩌면 오랫만에 나들이를 해서 강아지가 흥분한 것은 아닐른지.
단풍놀이하며 걸어 올라가다 보니 대전천 발원지 안내판이 나온다.
봉화대가 있는 골짜기가 있다해서 봉수레미골이라 부르기 사작했다고 하며 대전리라는 행정지명으로 불리면서 이곳이 대전천의 발원지라고 하는 듯 하다.
바로 위에 대전천 발원지가 나오는데 출입을 제한하는 테이프가 붙어있어 오른쪽 급경사의 계단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본격적인 만인산 산행을 시작한다.
대전천 발원지의 오른쪽으로 조성된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인루라는 쉼터 정자가 나온다.
대전천 발원지에서 능선 삼거리까지의 거리는 300여 m인데 급경사의 오르막에 대부분 계단으로 꾸며 놓았다.
만인루
만인루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대전 둘레의 산줄기
만인루 정자 옆에서 만난 좀작살나무의 보랏빛 열매
만인루에서 내려와 이제 만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마지막 잎새인가?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것은 담쟁이덩굴 잎이지만 요건 상수리나무 잎이다.
만인산 정상 바로 직전에서 만난 늦가을의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대전 둘레산
이곳은 만인산 정상으로 해발고도 537m이다.
만인산 봉화대의 터가 있으며 봉화대 주위에 돌로 단을 쌓아 봉화가 인근 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고 한다.
만인산 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한 후 이젠 태조태실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뒤돌아본 만인산 정상 그리고 봉화대 터
산악구급함은 번호판이 있는 자물쇠로 잠가 놓았다.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구급함을 이용하려면 대전동부소방서에 연락하면 아마 자물쇠 번호를 알려 줄 것이다.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대전천발원지 방향으로 내려가면 가까운 거리로 갈 수 있지만 태조태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만인산을 잧는 사람들은 주로 자연휴양림 주변에서 산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등산로를 이용하는 산꾼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나 등산로는 깔끔하게, 이정표는 자세하게 꾸며 놓았다.
비목나무는 노랑색의 단풍잎을 달고 있다.
생강나무의 잎도 가을에는 노랑색이다.
태조태실 옆의 정기봉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유격훈련장을 연상케하는 로프가 연결되어 있다.
만인산에서 금산군 추부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다. 그 고개의 왼편에 태조태실이 있다.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태실을 봉안하고 있는 곳이다.
금산군 추부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조금 내려가면 중부대학교가 있고 또한 추어탕 맛집도 있다.
태조태실이 있는 곳의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대전둘레산길로 접어들며 곧바로 정기봉으로 연결된다.
태조태실 반대편으로는 임도를 따라가는 길도 있고 휴게소로 직접 하산할 수 있는 데크 계단길도 있다. 오늘은 계단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 본다.
주차장에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마무리하고 난 후 찾은 곳은 그토록 유명한 만인산 호떡집이다. 평일인데도 봉이호떡 가게 앞에는 길다랗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편의점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구입하고 봉이호떡 2개를 구입해서 오늘 점심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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