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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목원에서 만난 봄꽃들-깽깽이풀 목련 미선나무 흰진달래

야생화

by 엄태환 2023. 3. 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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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금강수목원 야생화원과 산책로를 걸었다. 그곳에서 만난 봄소식을 올려본다.

며칠동안 기온이 올라가서인지 봄기운이 만연한 듯 여러 종의 봄꽃을 만날 수 있었다.

 

 

왜 깽깽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풀을 강아지가 뜯어먹고 환각을 일으켜 ‘깽깽’거렸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실제로 강아지가 이 꽃을 잘 먹는다.

 

 

연한 보랏빛 꽃이 유난히 예쁜데, 이 꽃이 필 때는 농촌에서는 아주 바쁜 시기다. 농사를 준비하는 바쁜 철에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이 마치 일 안 하고 깽깽이나 켜는 것 같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어느 이야기나 정겨움이 가득하다.

 

 

깽깽이풀은 전국 숲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숲 주변의 반그늘에서 가장 잘 자란다. 키는 20~30㎝ 정도이며, 잎은 둥근 하트 모양이다.

 

 

잎의 길이와 폭은 각각 9㎝쯤 되니까 키에 비해 큰 편이며, 잎의 가장자리가 조금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에 젖지 않는 것도 이색적이다.

 

 

매자나무과 여러해살이풀로써 지구상에 딱 2종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나는 것이다. 제주와 남부도서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숲 가장자리 그늘진 곳에 자생한다.

 

 

깽깽이풀의 씨앗에 붙어 있는 엘라이오솜(Elaiosom)을 먹이로 쓰기 위하여 개미가 집으로 낑낑대며 끌고가 엘라이오솜만 떼어 먹고 씨앗을 바깥에 버리는데, 이곳에 깽깽이풀이 모둠으로 모여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게 된다. 혹시 깽깽이가 '낑낑'에서 온 게 아닐까?

 

 

나무에 핀 연꽃 - 목련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는 것이다.

3월 하순경에 잎이 나오기 전의 메마른 듯 보이는 앙상한 나무 가지에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고 붉은 꽃을 피운다.

 

 

목련은 좁고 긴 여섯 장의 꽃잎이 뒤로 젖혀질 만큼 활짝 핀다.

꽃의 가운데에는 많은 수술과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여러 개의 암술이 있다.

 

 

금강수목원에는 지금 한창 목련이 피어나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미선나무

열매의 모양이 궁궐의 여인들이 들고있는 부채를 닮았다 해서 미선이라 부른다

 

 

물푸레나무과의 미선나무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보라색의 가지는 밑으로 쳐지고 종 모양의 흰꽃이 3-4월에 피고 9월에 열매가 맺는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관상수로 많이 심어서 개체수가 상당히 많아진 듯 하다.

 

 

 

 

하얀색이 아름다운 흰진달래

전국의 산과 들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낙엽 떨기나무로 한국이 원산지이다

 

 

흰진달래는 요즘 관상용으로 많이 기르고 있다.

원산지는 한국이며 변이종이다. 한때 멸종되었다고 판단했던 흰진달래가 칠갑산에서 여러 그루가 발견되었으며 현재 칠갑산 광장 주변에는 군락지를 조성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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