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철쭉 산행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는 합천의 황매산, 지리산 바래봉 군락지, 보성 일림산, 장흥 제암산, 소백산, 덕유산 군락지 등을 든다.
토요일엔 합천의 황매산 철쭉제나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전날 후배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다 보니 늦게서야 집에 들어와 늦잠에 푹 빠져버린게 아닌가.
철쭉보러 가자는 마누라 성화에 겨우 일어나 짐을 챙긴다.
주차장에 내려와 보니 집사람과 잘 어울린다는 두분의 아줌씨들이 기다리고 있다.
황매산이 아닌 지리산 바래봉을 향해 달려간다.
남원 운봉읍의 용산 마을 주차장에서도 철쭉제가 열린단다.
11시쯤에 행사장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늘은 용산마을 주차장 - 바래봉 - 팔랑치 - 철쭉 군락지 -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이다.
이동거리 11.5km에 소요시간 5시간 40분(휴식 시간이 무려 2시간 40분...인증샷 때문이다.)
바래봉(1,166m)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바래봉 철쭉 중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바래봉 아래 갈림길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팔랑치 부근의 철쭉동산에서 부은치로 이어지는 철쭉은 5월 중순에 만개한다.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래봉 철쭉은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자란 철쭉이,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인다. 바래봉 철쭉은 바래봉 아래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팔랑치 주위와 팔랑치에서 부은치 가는 능선의 1,123봉 아래가 가장 볼 만하다.
바래봉 철쭉은 산 하단부, 중간부 구릉지대, 정상부의 크게 3개 지역에 분포되 있어 표고에 따라 평년 기준으로 하단부는 4월하순, 중간부는 5월 초순 정상부는 5월중순 경에 만개한다. 산 아래에서부터 점차 피어 올라간다.
▼ 바래봉을 향해 출발이다.
▼ 바래봉으로 올라가는 가장 짧은 코스를 택했다. 용산마을에서 출발하여 삼거리 - 바래봉 - 약수터에서 점심먹고 - 팔랑치 거쳐 철쭉 군락지 - 다시 원점으로 내려온다.
▼ 바래봉 삼거리 바로 직전 바위에 핀 철쭉이 멋져 보이길래 한 컷
▼ 바래봉 정상 올라가는 계단에 서있는 사람들...백대명산 인증샷 하기위해 기다리는 것이다.
푸르름이 너무 예쁘다
▼ 팔랑치 방향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바래봉(가운데 봉우리)
▼ 팔랑치의 철쭉 군락지
▼ 철쭉 군락지 주변에 사람꽃이 피어있다.
▼ 군락지에서 바라본 지리산 반야봉 자락의 봉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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