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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해남의 달마산과 도솔암

전라권산행

by 엄태환 2015. 2. 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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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정월 초하루.

간단히 차례를 지내고 서둘러 베낭을 챙긴다.

건축설계사 친구와 남도여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박 3일 일정으로 해남의 달마산, 영암의 월출산, 광주의 무등산 자락을 넘나들 작정이다.

 

해남 달마산(達摩山)의 미황사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이 오후 2시.

빵과 우유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서둘러 산행 시작이다.

늦은 시간이지만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도솔암을 보고 돌아오는데까지 10여 km의 왕복 산행을 한다해도 6시쯤엔 미황사에 도착할 수 있을 듯하다.

 

해발 489m인 달마산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북으로 도립공원인 두륜산에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하다(한국의 산하에서) 

 

오늘 산행은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미황사 천년의 숲길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걸어 도솔암에 갔다가 떡봉-하숙골재로 향하는 바위 능선으로 해서 미황사로 원점회귀한다. (10.4km 4시간 소요)

 

 

지도의 화살표와는 반대로 이동하였다.

 

 

 

 

도솔암이 저 바위틈에 보이기 시작한다.

 

 

 

깎아지른 듯한 암릉 위에 자리잡고 있는 도솔암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

 

 

 

 

 

 

도솔암에서 합장하고 나오는 친구

 

 

도솔암을 지켜주는 나무

 

 

 

 

 

도솔봉에서 바라본 완도 모습이 아련히 보인다.

 

 

 

미황사 천년 역사길은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며 달마산 자락의 둘레길로 조성되어있다.

 

 

천년고찰 미황사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지났다.

뒤에 달마산 정상이 멋드러지게 보인다.

 

 

미황사에 있는 부도群

 

 

미황사에서 바라보는 달마산 정상은 한폭의 동양화 모습이다.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천년 고찰로,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다. 달마산의 병풍같은 바위들을 배경으로한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미황사 대웅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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