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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8구간(이화령에서 하늘재까지)

백두대간(完)

by 엄태환 2016. 4.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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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 18번째.

오늘 걷는 곳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군의 경계지점인 이화령고개에서 출발하여 조령산 -마패봉을 거쳐 하늘재까지이다.

하늘재는 하늘에 맞닿아 있는 고개라고 하지만 그다지 높은 고개는 아니다. 삼국시대 이래 남북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교통로에다가 신라에 불교가 전해지는 문명의 전래길이기도 했다고 하며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로 개척된 곳이라고 한다.

 

나라 잃은 한을 달래며 서라벌을 떠나 북쪽으로 떠난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는 그의 누이 덕주공주와 함께 하늘재를 넘어 미륵리에 절을 짓고 신라의 부흥을 기도했건만 그날이 오지 않자 하늘재를 넘어 금강산으로 떠나버렸다는 슬픈 얘기가 전해오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탄항산, 하늘재, 포암산 주변의 미륵리 사지는 많은 유적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예로부터 중원지방의 불교문화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하늘재 정상 표지석>

 

⊙ 산행 일시 : 2016년 4월 23일(토)

⊙ 산행 코스 : 백두대간 18구간(이화령-하늘재)

    이화령휴게소 - 조령샘 -조령산(1,025m) - 신선암봉(937m) - 조령 제3관문(중식) - 마패봉(927m) -탄항산 - 하늘재

⊙ 거리와 소요시간 : 18.51km. 11시간 27분(암릉과 로프구간이 많고, 부상자가 있어 시간이 지체되었음)

⊙ 함께한 이 : 산악회 14명

⊙ 날씨는 따뜻했으나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조망이 좋지는 않았으며, 조령산을 지나면서 암릉지대의 로프구간 경사가 심해 조심조심... 신선암봉 부근의 내리막 로프구간에서 회원 1명이 미끄러지면서 발목 부상당하기도 함.(조령 3관문에서 하산한 사람이 4명)

 

▼ 이화령을 출발하여 조령산까지는 순탄한 길이지만  신선암봉까지는 제법 스릴이 있는 암릉의 로프구간이 펼쳐진다.

체력관리를 적절하게 하면서 걸어야 하는 구간이다.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인 하늘재는 봄철 산불예방 통제구간이라서 국공파(국립공원에서 파견된 관리)가 단속하고 있는 중이다.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인 이화령 고개 - 오른쪽으로 가면 희양산, 왼쪽으로 가면 하늘재가 나온다.

오늘 함께하는 회원들은 백두산악회 회장포함해서 고작 14명이다.

 

▼이화령 고개마루에는 백두대간 줄기임을 알리는 큼지막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조령산 정상 10여 분 전에 만나는 조령샘.

시원한 물맛이 산행의 피로함을 씻어주는 듯 하다.

 

▼조령샘에서 입을 축이고 조령산을 향해 올라가는 회원들

 

▼조령산(1,017m)은 오늘 걷는 구간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다.

문경새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의 마루 능선을 이루는 산이다.

산이 높아 새들도 날기 힘들다는 새재의 가운데에 솟아 있는 산이기도 하다.

 

▼조령산 정상석 아래부분의 흙이 유실되어 보수해야 할 상황이다.

 

▼조령산을 지나 신선암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암릉 구간은 위험한 곳이 많아 조심조심해야 한다.

 

▼수줍어하는 진달래꽃 옆엔 무시무시한 바위덩어리 산이 가로막고 있다.

단단한 로프가 매달려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신선암봉 가는 길에 만나는 바위산의 모습.

바위 능선위를 걷는 묘미도 느낄 수 있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기도 한다.

 

▼신선암봉 바로 직전엔 두 갈래의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구간이 있다.

 

 

▼무사히 내려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옵소서!!!

 

▼이곳을 오르면 신선암봉이다.

 

▼조령산을 지나 70분 정도 위험지대의 암벽 훈련장(?)을 지나오면 신선암봉에 오를 수 있다.

 

▼신선암봉을 지나 조령 3관문으로 가는 대간길도 전망 좋은 곳이 제법 많다.

로프타는 구간이 많으니 팔 힘이 길러지겠구나.

저 봉우리 위에 한겨레 산악회 회장이...

 

▼신선봉 지나 밧줄 구간 올라오니 멋진 바위속에서 자라나는 소나무가 반겨준다.

대간길에 걸려있는 한폭의 동양화다.

 

▼바위 틈새로 기어오르기도 한다.

 

▼암릉 사이에서 수명을 다한 노송이 땀흘려 기어 올라오는 대간길 손님들에게 인증을 겸한 쉼터 역할을 해 준다.

 

 ▼쉬운 곳일텐데...난 어렵게 올라섰다.

 

▼조령 3관문을 향해 가는데 쓰러진 고목이 길목을 막고  누워있다.

 

▼곳곳에 남아있는 성터인데 원형 보존이 잘되어 있는 편이다.

 

▼조령 제3관문(문경새재 도립공원 사적 제147호)

제1관문은 주흘관, 제2관문은 조동문(조곡관), 제3관문은 조령관이라 이름한다.

군사적 요충지이며 중요 교통로이다.

조령관의 왼쪽은 충북 수안보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은 문경으로 가는 방향이다.

 

▼조령관은 충청도와 영남의 분수령에 있는 관문이다.

오늘 점심은 이곳의 쉼터에서 해결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4명은 이곳에서 하산하고 10명의 회원들은 마패봉을 향한다.

 

▼조령 제3관문에서 50여 분 거리에 마패봉이 있다.

마패봉은 충북 괴산, 충주시, 경북 문경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마역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을 때 조령 제3관문에서 쉬었을 때 관문 위의 봉우리에 마패를 걸어놓았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마패봉에서 부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소나무들의 대부분엔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서였는지 속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어린 소나무에도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일제시대의 만행같지는 않고...

누가 저런 몹쓸 짓을 했는지....

 

▼부봉으로 가기 바로 직전이었던가?

이곳엔 일반 산행객도 제법 많은 모양이다. 주변 곳곳에 철제 계단으로 안전 시설을 마련해 놓은 것을 보니....

 

▼암 덩어리를 품고 살아가는 기구한 나무인 듯

 

▼하늘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탄항산, 우측으로 오르면 포암산이다. 탄항산은 월항삼봉이라고도 하면 뾰족한 봉우리가 세개 있다해서 부르기도 하지만 산삼이 많이 나는 산이라서 삼봉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탄항산에서 산삼의 정기(?)를 받으며 인증하고 이젠 하늘재로 향한다.

 

 

▼하늘재 바로 직전에 만나는 모래산

암석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산일게다.

 

 

▼오늘의 도착지인 하늘재 표지석이다.

힘든 구간이었지만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내려가서 하산주 한잔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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