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두대간 19번째 구간으로 하늘재에서 월악산 자락을 타고 작은 차갓재까지 걸어야 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대간길을 걸으면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다수의 회원들이 알바하면서 중간에 하산하는 바람에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대미산(大美山, 1,115m)
충북 제천시 덕산면과 경북 문경시 동로면의 경계로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이며 대간길에서 만나는 멋진 산 중의 하나이다.
정상 표지석에서 인증한 후 내려가려는데 두갈래 길이 보인다.
그곳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대미산 정상에서 왼쪽 방향의 공터 쪽으로 가야하는데 오른쪽의 어우목 길로 들어선 것이다.
지도를 꺼내 봤어야 하는데....
이정표가 없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오른쪽으로 난 길 방향에는 산악회의 리본이 걸려있어 당연히 그 방향으로 갈 수 밖에.
다음에 땜빵을 해야된다는 아쉬움보다 더 마음이 아픈 것은 중요한 길목에 왜 안내 표지판조차 없었을까 하는 것이다.
대미산에서 어우목으로 알바하면서 하산한 팀원들은 아스팔트 길을 따라 무더운 뙤약볕을 쐬면서 어우목 고개까지 가서 오늘의 대간을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산행 일시 : 2016. 5. 28(토)
⊙산행 예정지 : 하늘재 - 작은 차갓재
⊙ 실제 걸은 곳 : 하늘재 - 포암산 - 마골치 - 꼭두바위봉 - 대미산 - 어우목 - 어우목 고개
⊙ 거리 및 시간 : 18.6km, 8시간 20여 분
오늘 함께하는 회원들은 총 16명
하늘재에서 포암산까지는 급경사의 오르막 길이다.
포암산에 올라가면서 바라본 산줄기
바위속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
하늘재에서 40여 분이면 오를 수 있는 포암산
꼭두바위봉 근처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후미에 오는 일행을 위해 맛있는 오이를 놓고 간다.
중간중간에서 만난 멋진 꽃이다.
미스김 라일락 꽃이란다.
원래 북한산에 자생하던 수수꽃다리라 불리는 꽃을 미국인이 가져가 개량한 것을 다시 들여온 것이라는데...
그 미국인이 한국에 있을 때 도움을 준 타이피스트 아가씨가 미스김이라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컨디션이 좋지않은 총무와 재일씨는 이곳 부리기재에서 탈출하기로 하고 먼저 내려간다.
대미산(大美山 1,115m) 정상 표지석에서 인증할 때까지는 좋았는데...
이곳에서 부터 알바 시작
다음 번에 다시 올라와야 한다. 아마도 이곳에서의 알바는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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