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으로 인해 직장에 병가를 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키지 말고 격리치료하라는 명분으로 여러날 쉬라고 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집에 있으려니 너무 심심하다.
쉬는 첫날 가까운 대전 둘레길 9구간이라도 걸어보려고 홀로 나선다.
대전 둘레길 9구간은 삽재에서 출발하여 빈계산을 지나 수통골 주차장까지인데 오늘은 수통골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흑룡산(도덕봉) - 관음산-금수봉-빈계산까지 걸어본다.
수통골은 계룡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곳으로 대전 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는 골짜기이다.
대전에서 접근이 쉽고 산에 오르면 대전시내는 물론 계룡산의 멋진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고 비교적 평탄한 길이라서 9km 내외를 3시간- 4시간이면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1. 산행한 날 : 2017. 9. 7.(목)
2, 산행지 : 대전 둘레길 9구간
3. 걸은 곳 : 수통골주차장 - 흑룡산(도덕봉)-관음산- 자티재-금수봉-성북동 삼거리 - 빈계산-수통골
4. 거리 및 걸린 시간 : 8.12km, 3시간 14분
5. 나홀로 천천히
산행의 시작은 수통골 주차장이다.
수통골 탐방지원센터(입장료 없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도덕봉 오르는 이정표가 나온다.
도덕봉에 오르는 육산 구간의 중간중간에 돌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수통골에서 흑룡산(도덕봉)에 오르는 1,5km 정도의 길이 둘레길 산행하는데 가장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도덕봉 오르는 막판 구간에 철제 계단이 마련된 곳도 있다.
도덕봉에 오르면서 바라본 갑하산(앞부분)과 우산봉(뒤). 저곳은 대전 둘레길 8구간이다.
갑하산 아래의 도로는 공주-대전간 국도로 왼쪽으로 가면 충남 공주, 오른쪽으로 가면 대전 유성이다.
도덕봉에 오르며 뒤돌아보면 유성시내가 조망된다.
도덕봉 오르면서 만나는 돌무덤. 훗날 돌탑이 될지 무덤이 될지...
도덕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다. 잠시 숨을 고르고 가리울 삼거리로 가면 된다.
삽재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전-공주간 국도로 인해 갑하산으로 가는 길이 차단되어 안타깝다. 연결로에 육교라도 설치해 달라는 것은 너무 우리한 요구일까?
흑룡산 정상이다.
옛날에 도둑이 많아서 도둑봉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도덕적으로 살아라는 뜻으로 도덕봉이라 불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2014년 무렵에 표지석을 마련해 놓았다.
난 지금 눈병으로 인해 격리치료 중?
금수봉 8각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눈병 치료를 위해 준비한 톨론과 오푸스 점안액으로 눈을 씻는다.
금수봉 정상의 정자에서 쉬다가 오르던 길로 다시 내려오다 보면 오른편으로 빈계산 가는 길이 나온다.
금수봉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본 빈계산. 산의 왼쪽으로 하산하면 수통골 계곡이다.
금수봉에서 빈계산 가는 길목에는 유난히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빈계산 정상에 오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물한모금 마시고 이젠 수통골로 하산한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도덕봉 정상이고 왼쪽으로 난 능선길을 따라 걷는 것이 대전 둘레길 9구간이다.
뒤돌아본 금수봉(가운데 높은 곳)
수통골 주차장 바로 위에 위치한 빈계산 올라가는 길목의 탐방 지원 초소이다.
수통골의 주자창(상)에서 빈계산으로 올라가는 길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한낮인데도 그렇게 무덥지 않을 것을 보니 말이다.
평일인데도 대전 인근지역이라서인지 수통골 자락을 찾은 사람들이 제법 많은 듯 하산해서 본 주차장은 차량들로 꽉 채워져 있다.
오늘은 쉬고 내일은 안과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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