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00시 30분에 출발하는 제주행 산타루치노 선박을 이용하여 2박 3일의 제주 여행길에 오른다.
백두대간을 함께 걸었던 산우들과 대간 종주 기념 마지막 쫑 파티를 제주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라산 백록담 표지석 옆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은 28명이다.
산타루치노 선박에서 거의 뜬 눈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제주항에 도착하니 아침 6시쯤이다.
가까운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성판악으로 이동하여 단체로 인증하고 제주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으로 보니 산행할 사람들만 앞에 서서 인증했다.
산에 오르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집사람은 오늘도 등반대신 마라도 관광팀에 합류하겠단다.
취미가 다르니 오늘도 헤어진다.
1. 여행 일시 : 2017. 11. 24(금) - 11.26.(일)
2. 일정
가. 11월 25일 : 산행팀(14명, 성판악-동릉-관음사), 마라도 관광팀(14명)으로 나누어 진행
나. 11월 26일 : 카멜리아 힐 - 감귤농원 - 오셜록- 제주항 - 목포 - 귀가
3. 함께한 사람들 : 한백산악회원 + 가족 + 지인 등 총 28명
한가한 진달래밭 대피소는 지금 파업중이다.
컵라면은 12시부터 판매한다고 한다. 2시간이나 기다리라고?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서 올려다 본 한라산 정상(백록담, 동릉)은 하얀 눈으로 치장하고 있다.
11월 한라산의 눈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적설량이 많지 않아 아쉽다.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
예전에 한라산 등반로는 동서남북으로 뻗어져 있었는데 현재 백록담에 오를 수 있는 코스는 두 군데다. 하나는 성판악 탐방로와 또 하나는 관음사 탐방로 뿐이다. 영실 탐방로와 어리목 탐방로를 통해 윗새오름에서 남벽을 거쳐 백록담에 오를 수 있었다는데 훼손 상태가 너무 심하여 1993년에 폐쇄하였다고 한다.
출발지인 성판악은 해발고도 750m이고 백록담 정상의 고도가 1,950m니까 1,200m의 고도를 올라온 것이다.
백록담
옛날 어느 포수가 한라산 정상에서 화살로 천제의 배꼽을 건드렸는데 화가 난 천제가 산 꼭대기를 뽑아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곳이 백록담이고 뽑아 던져서 생긴 산이 산방산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겨울 한라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정상에서 관음사 방향으로 가면서 만나는 겨울 상고대와 눈꽃들이다.
백두대간을 함께했던 의규, 재일이 아우들과 함께
관음사로 가는 길목의 탐라계곡 대피소 옆에는 자동 심장 충격기(AED)가 설치되어 있다.
관음사 코스 중에서 삼각봉대피소-개미등- 탐라계곡 대피소까지는 등로의 난이도가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다른 구역보다 힘들다는 말이다. 탐라계곡 대피소를 지나 탐라계곡 목교 직전에 계단이 새롭게 마련되어 있다.
관음사 주차장이다. 차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오늘 한라산 등산객의 수를 헤아릴 수 있겠다.
1월-2월에는 한라산을 찾는 산객이 매우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니다.
제주 여행 2일째는 동백숲으로 널리 알려진 카멜리아 힐에서의 힐링길 산책이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만을 사랑해
카멜리아힐은 사랑과 치유의 숲이다. 세계 500여 종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이다.
카멜리아힐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동백은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멋진 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동백꽃은 향이 없는데 외래종 중에 향기가 있는 동백이 있다던데....찾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김대중 대통령으로 인해 널리 알려진 인동초가 속살을 살짝 보여주고 있다.
무척이나 크게 보이는 저것은 하귤일게다.
겨울을 나기위해 월동 장비를 갖춘 나무
카멜리아힐 입구. 멋진 곳인데 이른 시간이라서 찾은 사람이 많지는 않다.
여름철에 수확하는 하귤이다. 제법 큰 귤이지만 맛을 떨어진단다.
야자수 나무인데 이름이 재미있다. 우리말로 '커피타다 물타다' 라던가?
동백 숲길을 지나며 만나는 느티나무 앞에서 가이드로부터 전설을 듣는 중이다.
오셜록 차밭
13시30분 제주발 목포행 산타루치노 갑판에서 제주항을 바라본다.
대간도 끝나고
한라산 등반과 제주 기행도 탈없이 마무리했다.
그동안 베풀어주고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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