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마음 속 번뇌를 버리고 마음의 여유와 활력을 채우는 '버림과 채움의 길'이라는 테마로 소백산 자락을 11코스로 나뉘어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여 소백산 자락길이라 부르고 있다.
자락길 1길은 한국 정신문화의 창출지라고 하는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서 시작하여 삼가리 주차장까지인데 우리들은 삼가리에서 시작하여 선비촌에서 마무리하였다.
1자락의 시작점은 소수서원과 선비촌이다.
조선중종 때 풍기 군수였던 주세붕이 고려말의 유학자인 안향의 연고지에다가 사묘를 세워 그의 위패를 봉안하고 학사를 건립하여 백운동 서원을 창건한데서 비롯된 곳이다.
백운동 서원은 명종 때 이황이 풍기 군수로 재임하면서 나라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아 국가공인의 사립 교육기관이 되어 이후 4,000여 명의 유생을 길러낸 곳이라 한다.
1. 일시 : 2018. 8. 9.(목)
2. 장소 : 경북 영주 소백산 자락1길
3. 코스 : 삼가리 주차장-비로사-달밭골-초암사-죽계9곡-배점분교
4. 거리와 소요 시간 : 8.76km, 3시간 10분
5. 함께한 사람들 : 목요 산악회원들 30여 명
곳곳에 소나기가 내린다 했는데 비는 오지 않고 하루종일 무더운 날이었음
오늘 우리들의 트레킹 출발점은 삼가리 주차장이다.
경북 영주의 삼가리 주차장은 소백산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시점이기도 하다.
소백산 자락길 1코스는 달밭골을 지나 죽계9곡의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걷는다.
그런데 시작점과 끝점으로 나오는 곳에 무척이나 긴 임도가 있어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이 짜증이 날 정도다.
달밭골 명품마을을 지나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비로봉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초암사 가는 길이다. 자락길은 초암사 방향으로 걸어간다.
초암사와 비로사의 고찰 사이의 계곡이 달밭골이다.
달뙈기만한 밭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달밭골이라 부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소백산 자락길 제1길은 비로사와 초암사를 거쳐 계곡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초암사
초암사에서 배점리까지 이어지는 계곡을 죽계9곡이라 부른다. 주소상으로는 경북 영주시 순흥면 죽계로 315번길이다. 옛날 퇴계 이황이 계곡의 절경에 심취하여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래소리 같다하여 각 계곡마다 걸맞는 이름을 지어 죽계9곡이라 불렀다고 한다.
각각의 이름을 보면, 1곡(金堂盤石), 2곡(靑雲臺), 3곡(滌愁臺, 척수대-근심을 씻는 곳), 4곡(龍湫飛瀑), 5곡(靑蓮東崖), 6곡(沐浴潭, 목욕담-몸을 씻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씻는 곳), 7곡(濯纓潭, 탁영담-마음의 때를 물에 씻는다), 8곡(觀瀾臺, 관란대), 9곡(梨花洞)
죽계9곡을 빠져나와 배점분교까지 걸어가는 임도길은 뙤약볕에 노출되어 있는데다가 한없이 걸어가야 한다.
4-5곡 사이에 있는 주차장까지의 도로 공사가 끝나면 개선이 될른지...
오랜만에 평일에 시간을 내어 목요산악회원들과 함께한 트레킹이다.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색다른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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