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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철쭉 산행

경상권산행

by 엄태환 2022. 5. 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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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1,108m)은 경남 합천과 산청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봄에는 철쭉으로 가을엔 억새들의 향연으로 많은 사람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명소이다.

 

황매산의 진분홍 철쭉을 더 늦게 가면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우려에 서둘러 그곳으로 가본다.

  1. 찾은 날 : 2022. 5. 10.(화)
  2. 찾은 곳 : 황매산(황매산오토캠핑장 - 철쭉군락지 - 황매산 정상 - 원점으로 하산)
  3. 걸은 거리와 시간 : 6.5km, 2시간 30여 분
  4. 차박으로 1박하고 내일 일출까지 보려고 했었는데 사정으로 인해 오늘 귀가함

 

 

黃梅山은 황매(노란색깔의 매화)가 많이 피는 산이다. 황매산에 황매는 어디로 가고 철쭉만 남았는가?

그래도 오토캠핑장에서 황매산 올라가는 길의 초입에서 황매(겹황매=죽단화)를 만났다.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난 늦은 시간에 산행 시작하기 때문에 정상으로 올라가는 최단 코스로 산행 시작한다.

산행이라기 보다 철쭉을 담으며 걷는 힐링 산책이랄까?

 

등산로 초입에서 벌써 황매산의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인다.

 

산행 초입에서 만난 황매산의 철쭉은 절정기를 훨씬 지나서인지 시들시들하다.

 

지난 주에 왔더라면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과 더불어 황매산은 국내 3대 철쭉 명산이라 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년 그곳 세 군데는 다녀오는데 황매산 철쭉은 게으른 탓에 못 볼 뻔 했다.

 

합천군은 당초 5월에 개최할 예정이던 제25회 황매산 철쭉제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고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입장은 허용하고 있다.

 

주차장이 있는 제1오토캠핑장에 주차하고 약 500m 떨어진 철쭉 군락지를 거쳐 황매산 정상까지는 약 3km 정도이다. 오늘은 왕복 6km 정도를 걸은 날이다.

 

7부 능선의 아래에서 만나는 철쭉은 5월 초에 만개했다고 한다. 그래도 멋지다. 철쭉의 뒤로 황매의 정상이 코 앞에 보이니까.

 

철쭉은 한국,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하며 군락을 이룬다.

진달래와는 달리 분홍색 꽃이 잎과 동시에 피며, 가지 끝에 3~7개씩 우산모양으로 달린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음으로 ‘개꽃’이라 한다.

 

황매 평원은 1980년대 목장으로 개발되었던 곳이다.

당시 방목한 젖소와 양들은 독성을 가진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 치웠다. 이후 젖소와 양들은 떠나고 구릉지엔 철쭉만 남아 지금과 같은 대규모 군락을 형성했다고 한다.

 

지리산 바래봉도 박정희 대통령 집권 무렵 양을 기르는 목양지로부터 시작되어 오늘날 철쭉 군락지가 된 것처럼 황매산 철쭉 군락지도 어떻게 보면 양들이 만든 정원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가까이에서 담은 사진을 보아도 5% 이상 부족함이 묻어나는 철쭉의 꽃 상태다.

 

 

간편한 옷차림에 가벼운 배낭만 걸쳤기 때문에 정상까지는 거의 뛰다시피 한 걸음에 올라온 것 같다.

표지석에서 인증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린 시간이 더 오래 걸린 듯 하다.

 

 

천천히 하산해도 되는데...

혼자 산행해서인지 하산하는데도 발걸음이 빨라진다.

 

황매산군립공원의 역사와 자생 식물종 유래 등 숲 해설가의 안내를 들으면서 황매산을 투어 할 수 있는 해설 안내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약 1시간 가량 소요되는 도슨트 투어는 지난 4월 22일부터 시작해 철쭉 개화기간인 오는 5월 21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무) 황매산을 방문할 예정인 전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문의는 숲해설가 사무실(055-930-4759)로 하면 된다.

 

 

 

아마도 지난 5월 초 쯤에 만개해서 절정을 이루었을 듯 하다. 10여 일이 지난 지금은 그냥 꽃길을 걷는다는 기분으로 와서 점을 찍고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경남 합천군은 황매산군립공원에서 나눔카트 투어 프로그램을 철쭉개화기간(5월2~20일)동안 운영한다고 한다.

 

황매산 나눔카트 투어 프로그램은 황매산군립공원을 관람하고 싶은 교통약자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교통약자들도 전동카트를 타고 편히 드넓은 황매산군립공원 여기저기를 누빌 수 있다.

 

나눔카트 투어는 황매산군립공원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 후 참여할 수 있으며 70세 이상 고령자 동반 가족, 장애인 동반가족, 미취학아동 동반가족이 신청대상이라고 한다.

 

황매산은 가을엔 억새 군락지로도 유명하며, 분단의 현실을 그린 천만 관객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황매산의 철쭉 군락지에서 맞는 일출이 장관인데 오늘 하산해서 곧바로 귀가하게 되서 안타깝다.

 

 

 

 

 

 

 

 

 

 

 

 

 

 

 

 

 

 

 

 

 

 

 

 

 

 

 

정상주차장 부근에 합천의 농산물 직판장이 마련되어 4월 30일부터 오는 5월 22일까지 열린단다.

 

 

제1 오토캠핑장 주변의 주차장과 큼지막한 카페와 쉼터가 보인다.

 

주차장에 내려와서 보니 황매산에 오르는 등산로가 또 한군데 있다고 쓰여 있다.

아주 가까운 거리일 듯 하다. 아마 황매에 오를 수 있는 최단 거리일 듯. 다음엔 이곳으로 올라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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