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문경새재의 주흘산을 넘다

경상권산행

by 엄태환 2017. 1. 6. 20:27

본문

728x90
반응형

주흘산(主屹山 1,106m)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이며 경북과 충북의 도계를 이루는 명산으로 역사 문화도시인 문경의 진산이기도 하다.

두 코스로  나누어 산행한다는 연락을 받고 주흘산의 주봉 - 영봉 - 부봉(동절기 통제구간이긴 하지만)을 거쳐 좀 긴 코스로 걸어보고자 산행에 나섰다.

 

<1,079m 주흘산의 주봉>

 

 

 

1. 산행 일시 : 2017. 1. 5.(목)

2. 산행지 : 경북 문경의 주흘산

3. 산행 코스 : 주차장 - 제1관문 -여궁폭포 -주봉 - 영봉- 부봉(1,2,3,4,5봉)-제2관문-1관문-주차장

4. 거리 및 소요시간 : 18.2km, 6시간 40여 분

5. 함께한 사람들 : 목요 산악회원들

 

 

 

주흘산의 주봉은 1,079m, 영봉은 1,106m로 영봉이 높긴 하지만 주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훨씬 좋다.

영봉에서 부봉구간은 동절기 통제 구역이라고 한다.

 

 

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제1관문을 향해서 걸어간다.

 

 

 

제1관문을 향해 걸어가는 일행들

길의 왼쪽은 조령산을 비롯해 신선암봉, 깃대봉 등 백두대간 길이고, 오른쪽이 주흘산 자락이다.

오늘 우리는 주흘산의 주봉, 영봉, 부봉을 걷는다.

 

 

 

조령산과 주흘산의 경계 계곡을 따라 제1관문(주흘관), 제2관문(조곡관), 제3관문(조령관)이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지대인 곳이기도 하다.

왜란 때 신립 장군은 왜 문경새재를 버리고 탄금대를 결전의 장소로 선택했을까도 생각해 본다.

 

 

 

제1관문을 통과하고 나니 등산 안내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등산 시작이다.

여궁폭포는 여인의 하반신 모습을 닮았다는 곳이고, 혜국사는 고려말 홍건적의 침입으로 공민왕이 피난온 곳이다.

대궐터의 약수 물맛도 보고 주흘산의 주봉까지 올라가는데 두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 같다. 

 

 

등산로 입구에서 2km 쯤 오르니 여궁 폭포가 가느다란 물줄기를 뽐내고 있다.

칠선녀가 구름을 타고와 여기서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며 아래에서 쳐다보면 마치 여인의 하반신을 닮았다고도 한다.

 

 

 

대궐샘 약수 맛이 꿀맛이다.

 

주흘산 주봉에 오르는 길목에 800여 개의 계단이 한없이 이어진다.

 

 

주흘산 주봉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겉옷을 꺼내 입고 100대 명산 인증도 하고

 

 

주봉에서 바라본 문경 서쪽의 산줄기들

예전에 백두대간 회원들과 걸었던 조령산, 신선암봉, 깃대봉이겠구나.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꼬깔봉인가?

 

 

이제 주흘산 영봉을 향해 간다.

주봉에서 영봉까지의 1.2km는 능선을 따라 30여 분만에 편하게 갈 수 있다.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어 이젠 아이젠을 해야겠다.

 

 

주흘산에서 가장 높은 영봉인데 주변 경관을 볼 수 없어 아쉽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영봉에서 인증하고 하산하기로 했지만 선두로 올라온 세명은 부봉까지 산행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영봉에서 부봉으로 향하는 길이 동절기에는 무척 위험한 곳이라 통제구간으로 지정된 듯하다.

길이 사납고 군데군데 암릉과 로프 구간이 있어 힘에 부친 사람들은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다.

부봉으로 가면서 만난 첫번째 위험 구간을 올라서서 걸어온 곳을 뒤돌아 본다.

가운데가 영봉이고 그 뒤편에 주봉이 있다. 

 

 

부봉에서 인증하고 내려가면서 아이젠 한쪽의 쇠줄이 끊어져 버렸다.

한쪽 아이젠을 벗고 가면서 여러차례 미끄러지는 바람에 혼줄이 나기도 했다.

 

 

 

문경의 주흘산의 겨울 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영봉 - 부봉 - 마패봉 구간일 듯 하다. 더군다나 아이젠이 망가진 상태라서 제2 부봉에 올라왔을 때 후회하기도 했다.

차라리 영봉에서 하산할 걸... 

 

 

 

제3 부봉은 미륵바위가 있는 곳이다.

 

제 5부봉에서 뒤돌아보니 부봉의 급경사 철계단과 저멀리 뾰족하게 솟은 주흘산의 주봉이 아스라히 보인다. 

 

 

이젠 하산 완료하고 제2관문(조곡관)을 지나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조곡관에서 주흘관까지는 아직도 3 km남았다.

 

 

 

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긴 했어도 오늘 산행은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안전 산행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 함께 종주한 남양유업의 이사장, 박사장에게도 감사드린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